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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장소의 조건
수초육성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그 아름다움의 관상에 있기 때문에 모두가 보기 쉬운 장소에 놓게 되지만 설치장소에 대해서는 그밖에도 여러 가지 조건이 관계되어진다.

수조는 의외로 무겁다.
조건의 제1은 수조의 중량. 밑의 표에서도 알 수 있는 대로 전면의 횡장 60센티의 수조에서도 물을 넣고, 저사를 깔고, 형광등이나 여과장치 등을 달면 그 중량은 80킬로그램 가까이된다. 그러므로 당연, 부드러운 것의 위에 설치하는 것은 무리이다. 수조가 기울어질 걱정은 없지만 평평한 장소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수조대는 튼튼한 것을 선택한다.
수조를 올리는 수조대도 튼튼한 것을 선택한다. 캐비닛과 콤비로 된 수조도 있지만 올려놓는 것만을 별도로 준비하는 경우는 발포 스티롤, 우레탄폼의 두께 1∼2센티의 판을 수조 밑에 깔면 좋다. 수초의 손질이 쉬운 높이, 관상하기 쉬운 높이도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전원과 급배수 설비
형광등, 여과장치 등 수조에는 여러 가지 전기기구가 부착될 수 있기 때문에 전원이 가까이 있는 장소가 편리하다. 수질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환수를 생각하면 급배수 설비가 옆에 있는 것도 조건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직사일광은 절대로 피한다.
예로 전원이 가까이 있고 급배수에 편리한 장소가 있어도 직사일광이 비치는 곳은 절대로 피하지 않으면 안된다. 태양광이 스며들면 수조 내에 말(해초)이 발생하기 쉽고 특히, 여름철은 급격한 수온의 상승을 초래해서 수초를 마르게 한다. 수초의 푸름은 형광등의 조명에 가장 아름답게 비치기 때문에 관상상으로 말하면 태양광선이 미치지 않는 곳이 좋지만 간접적인 자연빛이라면 오히려 수초의 생장에는 도움이 된다고 하는 일면도 갖고 있다. 그러나, 직사일광만은 반드시 피한다. 아무리 해도 창문 옆밖에 설치장소가 없을 때는 창에 두꺼운 커튼을 다는 것 등으로 차광을 생각한다.

열대어의 기분도 생각하여
수초와 함께 열대어를 기르는 경우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문옆 등은 그다지 좋지 않다. 물고기는 진동에 민감하므로 사람의 움직임이나 문 계폐의 충격에 견디지 못하여 잘 성장하지 않는 물고기들이 있다.